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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글쓰기

회고

Kyeongti 2023. 6. 23. 10:40

어제 회사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사실 몸도 마음도 힘든 상태였는데 이제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처음 듣자마자 이전에 회사에서 해고될때와는 다르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도 대부분 괜찮은 사람이어서 더 그런 생각이 든거 같다. 

어제 회사에서는 마지막 만남으로 회식도 하고 팀원이 좋아하는 노래방도 갔다. 원래 재미있고 흥이 넘치는 사람들인줄 알았지만 어제는 정말 재밌구나를 느꼈다. 어제의 느낌은 이쯤해두고..

 

2달 조금 넘게 나는 스스로 성장을 했구나 느꼈다. 30개가 넘는 DB테이블을 설계해 보았으며, 서버 개발도 주도적으로 맡아서 했다. 물론 주변 개발자분들의 도움도 많이 받으면서 말이다. 다들 실력자들이라 많이 배웠다. (이 부분때문에 더 아쉽게 느껴진다. ㅠ)

 

내가 한 프로젝트는 한 유명호텔에 들어가는 오더링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다.

처음 프로젝트 얘기를 들었을때 황당했다. 이걸 둘이서 다하라고?? 이런 서비스는 보통 여러 인력들이 붙어서 하는 건데 프론트, 백엔드 한명씩 투입한다고 했다. 나는 첫날 출근부터 해당 프로젝트 미팅에 참석하였다. 

첫 두주는 정말 스트레스를 극한으로 받았다. 이걸 어떻게해? 난 완전 신입인데? 헉...

하지만 한달이 지나고 점점 익숙해졌고, 본격적으로 개발이 들어가고는 힘은 들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프로젝트를 완성하지는 못했다. 약 90%정도 진행하다 끝났다. 그래도 내가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은 기존에 간단간단한 서비스를 할때는 그리 복잡하지 않은 코드와 DB를 다뤘었는데, 이번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코드가 복잡해지는 것에 대한 고민과 DB를 어떻게 설계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보면서 성장했다고 느꼈다.

 

아쉽지만 재밌었다. 프로젝트가 시장에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

 

이상 두달의 회사생활 회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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